언론보도


[아트코리아방송]제4회 정상기 사진전 ‘한라산 붉은 겨우살이’

관리자
2021-03-04
조회수 1211

https://youtu.be/sU_Wepz9XhA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콩세유갤러리에서는 2021년 1월 19일~2월 2일까지 제4회 정상기 사진전 ‘한라산 붉은 겨우살이’가 열리고 있다.

정상기 작가는 “숲속의 사진 배경을 찾아 다니다 쓰러져 있는 큰 아름드리 참나무를 만나게 되는데 그 참나무는 겨우살이가 기생해서 살았던 위용을 자랑하던 큰 나무로 수십 년간 겨우살이에게 수액을 빼앗겨 고통스러워하다 죽은 것이다“라고 설명하며, 이렇게 겨우살이는 “직박구리 새가 열매를 먹은 후 참나무에 앉아 배설을 할 때 배설물 속 씨앗이 가지에 붙어 뿌리를 내리고 또 기생할 나무와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겨우살이의 서사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Q. 이번 전시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A. 겨우살이라는 소재로 이렇게 사진작품이 나온 것은 최초인 것 같습니다.
이 소재로 사진작품을 만들려고 생각한 것은 예전에 한 번 10년 전이었던 거 같아요.
제주도 한라산 영실에서 윗세오름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거든요.
거기가 약간 1200고지 정도 되거든요.
근데 등산하러 영실에 올라가는데 그 주변에 아름드리나무 꼭대기에 새집처럼 이렇게 겨울에 파랗게 뭐가 있는 거예요.
나무 12미터, 15미터 끝에 있어요.
그래서 우연히 그것을 망원렌즈로 찍어 보니까 그 안에 빨간 열매들이 있어서 그때부터 '붉은 겨우살이' 매력에 빠져서 이제 10년째 지금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Q. 작품을 보면 수묵화 느낌이 나고 붉은 겨우살이가 아주 포인트가 돼서 정점을 이루고 있는데, 이 작업은 사진 작업인데 포토샵 작업없이 작업을 하셨다고 하셨는데 비결이 있나요?

A. 특별한 비결을 없습니다.
사진을 찍고 난 뒤에 항상 어떤 사진이든 컬러로 보통 찍는데요.
아예 흑백으로 찍어야 될 게 있으면 흑백으로 찍겠지만 대부분 컬러로 찍거든요.
찍다가 저는 사진을 흑백으로 바꿔보는 시도를 해 봅니다.
컬라로서의 느낌이 더 좋은지 또는 흑백으로 변환했을 때 느낌이 좋은지 늘 그런 버릇이 좀 있었는데 휴대폰에 어플을 하나 보여 줬어요.
그래서 이제 그렇게 사진을 어플로 이렇게 바꿔 봤어요.
그랬더니 딱 붉은겨우살이 붉은 색깔의 색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 흑백으로 된 거예요.
그게 계기가 돼서 겨우살이를 컬러로 찍은 것은 10년이 되었지만 이런 작품으로 전환한 것은 불과 한 6년 정도 된 것 같아요.

Q. 그러면 물론 그 어플에서 도움도 받으셨겠지만 원래 기본적인 구도를 알아야 이런 사진이 나오지 않을까요?

A. “그렇죠. 찍을 때 거의 원판사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디도 손을 대지 않은 작품이기 때문에 찍을 때 카메라 좀 하시는 분들은 아실 거예요.
그 조리개를 어떻게 열고, 닫고 하느냐에 따라서 사물이 촛점이 맞은 그 앞뒤가 어떻게 변한다는 거, 그거는 사진을 정말 많이 찍어봐야지 만이 그 느낌을 알 수가 있거든요. 누가 그렇게 가르쳐 준다고 해서 이렇게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라 정말 많이 찍어 봐야 돼요.
그래야 이거는 또 그렇게 찍어서 바꿔서 이렇게 표현해 보면서 앞으로는 이걸 좀 더 조리개를 열어서 찍어야 되겠다. 좀 더 다가가서 찍어야 되겠다.
주변에 있는 사물을 어떻게 이용해서 찍어야 되겠다.
제가 사진을 이렇게 찍으로 다니면서 점점 저도 진화가 됐어요.
날씨가 맑을 때는 하늘이 파랗거든요.
그러면 그것을 이렇게 흑백으로 다시 전환을 시키면 바탕이 배경이 회색, 그다음에 검정색 이렇게 나타나요.
그러나 흐린 날 촬영을 하게 되면 바탕이 하얗게 그렇게 나타나거든요.
그런 과정을 숱하게 많이 겪었던 것 같습니다.”

Q. 원래는 어떤 사진을 주로 하셨나요?

A. 사진 하시는 분들 처음에 인물사진을 많이 찍게 돼죠.
저도 저의 아이가 지금 여덟 살이거든요.
아이 사진도 많이 찍고 그 전에 제일 처음에 사진 찍을 때는 꽃, 동물들 나비 등 다양한 사진을 찍게 돼죠.
제주에 있다 보면은 일몰, 일출 이런 것도 많이 찍고요.
다양한 사진들을 찍어 왔었는데 겨울에는 겨울 철새 원앙이 있습니다.
원앙이 수만 마리가 이렇게 노을녘이 되면은 어떤 그 저수지에 모이게 되거든요.
그것도 한참 찍었던 거 같아요.
쭉 찍어오다 겨우살이에 반한거죠.

Q. 겨우살이 작품도 새로운 발굴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앞으로도 그럼 이 작업을 계속해 나가실 건가요?

A. 계속 해야겠죠.
제가 겨우살이를 애인이라고 표현하거든요.
그래서 1년에 한 번씩 만나는 아주 귀한 예쁜 애인이라고 표현하는데요.
사진을 할 때까지는 겨우살이를 계속 찍게 될 것 같아요.
중간중간에 다른 사진도 계속 찍게 되겠고 숙제죠. 또 워낙 붉은 겨울에 대한 사진을 좋게 봐 주셔서 그다음에 또 다른 소재로 표현했을 때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긴 해요. 그래서 많이 부담이 됩니다.


Q. 이제 ‘한라산 붉은겨우살이 작가’로 알려지실 것 같은데 본인 소개 한 번 해주시죠.

A. 저는 제주도에서 살고있는 정상기라고 합니다. 태생은 전라남도 영암인데요. 군대 갔다 와서 수원에서 좀 살다가 제주 들어간 지 28년째 되고요.
하고있는 일은 여행사업을 하고 있어요. 여행사업은 13년 되어 가네요.
가끔씩 웨딩촬영 그것도 의뢰가 들어오면 그것도 해 드리고 저는 보통 여행 오신 분들을 같이 모시고 다니면서 사진을 많이 찍어 드리는 편이에요.
그래서 모르게 스냅으로 많이 찍어서 가실 때 선물로 이렇게 드리고 하거든요.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사진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A. 지금 전시되고 있는 작품은 전부 ‘한라산 붉은 겨우살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전시가 되고 있습니다. 겨우살이가 다른 나무에 기생하면서 그 나무의 진액을 빨아먹고 기생을 하는 아주 특이한 식물입니다.
그러면서 그 나무는 이제 자기 몸에 다른 이물질이 들어와서 자기 영양분을 빨아먹기 때문에 암 적인 존재가 된 거예요. 나무 안에서는 사투가 벌어지는 거죠.
영양분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 나무는 외부에 침입한 겨우살이 뿌리와 이제 싸우는 과정이 수십 년 동안 이어지게 돼요.
그런 과정에서 나무는 이렇게 뒤틀리게 되고 그리고 결국에 겨우살이가 앉아 있는 이 나뭇가지 뒷부분에는 중간에서 겨우살이가 영양분을 먹어버리기 때문에 소아마비에 걸린 것처럼 작아지면서 결국에는 절단이 돼요.
이렇게 수액이 연결되어있는 곳은 뒤틀리면서 괴물처럼 나무가 변하게 돼죠.
이 나무는 그 과정에 있습니다.
여기 보시면 반듯했던 가지가 뒤틀리고 있는 현상이거든요.
거기에 겨우살이가 앉은자리 전까지는 보통 정상적인 굵기의 나무지만 그 뒤로는 이렇게 작아져서 결국은 나중에 도태가 돼서 떨어지는데 이런 사진을 찍다 보니 어떤 삶과 죽음과 이 자연 안에서도 어마어마한 보이지 않는 그 생존의 그 혈투가 이렇게 벌어지고 있다'라는 거를 사진을 찍는 산속에서는 늘 보게 돼요.
결국은 이제 겨울살이가 앉아서 아름드리나무가 죽어 있는 걸 보면 구멍이 다 뚫려 있어요.
그런 것을 이제 현장에서 많이 목격하게 되거든요.
근데 그런 의미도 담겨있지만 또 하나는 작가로서의 이 모양을 보면 참 반듯한 것보다 굴곡진 것이 더 아름다워 보이긴 해요.
하지만 사실 나무한테는 미안해요.
나무는 지금 막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그 상황이거든요.
예뻐 보여서 이렇게 작품을 이런 형태의 색상과 그리고 여기 지금 제가 붉은 겨우살이 작품으로 전시한 모든 작품에는 색이 딱 세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붉은색, 검정색, 흰색 요거밖에 없어요.
이 작품이 작품 1번이긴 한데 제일 처음에 찍었던 건 아니고요.

그 전에 찍었던 제일 처음에 찍었던 작품들은 한라산 영실의 기암괴석이 있는 뒷배경이 있는 그런 작품인데 1회 때 했던 거고, 지금 최근에 찍었던 작품들과 그다음에 쭉 지금까지 10년 동안 찍어 왔던 작품들 중에서 몇 점을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정상기 작가는 제주특별자치도 사진단체연합전 최우수상 외 다수 입상했으며, 캠퍼트리호텔&리조트 아티스트레지던시 초대작가, 블랙스톤골프&리조트 아티스트레지던시 초대작가, 주)플라이강원 항공사 아티스트레지던시 초대작가, 주)아시아뉴스통신 제주 보도본부장, 주)지방자치TV 제주 보도국장, KBS제주방송총국 한라산붉은겨우살이 개인전, 블랙스톤골프&리조트 정상기작가 특별전, 서울 갤러리브레송 제주작가 연합전 등, 현재 사진작가와 사진기자로 활동 중이다.

출처 : 아트코리아방송(http://www.artkorea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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